'위안貨 절상 압박' 美 파상공세 예상 中 7월 무역흑자 또 사상최대 전망 베이징=문성진 특파원 hnsj@sed.co.kr 중국의 7월 무역흑자가 또 사상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의 잇따른 경기냉각 조치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멈춰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이 앞으로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상' 등 보다 강도 높은 파상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상하이증권보(上海證券報)는 지난달 중국의 무역흑자액이 월간 기준으로 사상최대인 146억1,000만 달러(약 14조원)을 기록했다고 중국 해관(세관) 정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 종전의 사상최고 기록은 지난 6월의 무역흑자액 145억달러였다. 이 신문은 7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2.6% 증가한 803억4,000만 달러, 수입은 19.7% 늘어난 657억2,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로써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는 3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날 다우존스를 인용해 중국의 7월 무역흑자가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다우존스는 중국 당국의 관계자를 인용, "중국의 7월 무역흑자 규모가 146억달러에 달해 전달인 6월의 145억달러 최고 기록을 또 다시 깰 것"이라고 전했다. WSJ는 또 중국의 무역흑자가 사상최대를 기록하면서 중국과의 교역에서 막대한 적자를 안고 있는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언론들은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9월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어서 '위안화 절상' 문제가 미ㆍ중 양국간에 다시 한번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환구시보(環球時報) 등 중국의 주요언론들은 "폴슨 장관이 골드만삭스 최고 경영자(CEO) 시절 중국을 70회 가까이 방문하면서 우호를 다졌으나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미국측의 위안화 절상 압력 가능성을 경계했다. 폴슨 장관은 지난 1일 취임후 처음으로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열린 공개 강연에서 "강한 달러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는 요지의 연설을 통해 "중국은 위안화에 대해 보다 많은 유연성을 보여야 한다. 이것이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을 위해서도 최선의 길"이라며 위안화 절상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의 대미 흑자 규모는 2,016억달러로 전년대비 24.5% 급증하면서 사상최고를 기록했다. 미국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내 중국 의결권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당근'을 제시하는 등 위안화 절상을 위해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사용하며 파상공세를 펼쳐왔다. 입력시간 : 2006/08/09 1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