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자금조달 우량사 편중 심화

◎올들어 직접금융 0.4% 증가 그쳐/신용도 높은 기업 해외증권 주력/총14억여불… 전년동기비 10%늘어증시침체에 따른 발행시장의 위축으로 상장사들의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우량상장사를 중심으로 한 해외증권발행은 늘어 자금조달의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상장사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22조3백19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1조9천4백61억원에 비해 0.4%가 증가했다. 그러나 기업공개, 유상증자등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은 2조1천4백83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조7백44억원보다 30.1%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직접자금조달 실적이 미미하게 증가한 것은 회사채에 대한 보증 및 인수 기피현상으로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들의 회사채발행이 18조2천8백31억원으로 18.8%나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올들어 8월말까지 회사채발행 실적은 19조8천8백3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가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동안 해외증권발행실적은 14억3천9백2천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3억2백7천만달러보다 10.5%가 증가했다. 해외증권을 발행하는 상장사 대부분이 신용도가 높은 우량기업들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량상장사들이 국내에서 유상증자 요건 강화와 주식시장의 약세로 주식을 통한 자금조달이 여의치 않자 해외에서의 자금조달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우량기업들은 유상증자등이 어려움을 겪더라도 회사채발행으로 국내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물론 해외증권발행을 통해 저리의 자금을 조달하지만 그렇지 못한 상장사들은 자금조달 기회가 더욱 좁아져 자금난이 가중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정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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