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배영수 "日 야구 무대 가고싶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의 에이스 배영수(31)가 일본 진출 의사를 표시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배영수는 애초 소속팀에 잔류하겠다는 뜻을 접고 일본프로야구에 도전하기로 생각을 바꿨다. 배영수는 1일 “나이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일본 무대에 가보기로 결심했다”며 “현재 일본 구단의 움직임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배영수는 팀 선배였던 임창용(34ㆍ야쿠르트)을 일본으로 진출시킨 박유현 씨를 에이전트로 삼아 몇몇 팀과 의사를 타진 중으로 알려졌다. 배영수는 “일본에서도 선발 투수는 부족한 형편이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내 구위가 통할지는 모르지만 남다른 투지로 이겨내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배영수는“일본에 진출한 뒤 잘하면 구단에서 대우를 해 줄 것”이라며 “처음부터 에이전트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며 몸값도 개의치 않겠다고 덧붙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배영수가 일본 쪽 구단을 살펴본 뒤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선수의 견해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지난 2000년 삼성에 입단한 배영수는 2004년 다승왕과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며 국내 최고 우완투수로 손꼽혔으나 2007년 팔꿈치 수술 이후 구위가 떨어지며 다소 주춤하다. 올 시즌은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31경기에 나와 6승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다. 배영수가 일본 구단과 계약에 성공하면 국내 프로야구 출신으로는 13번째, 투수로는 8번째로 일본 무대를 밟는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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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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