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인수전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금융사들도 상당수 경쟁 대열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카드 매각에 관여하고 있는 금융계 관계자는 20일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HSBC, 바클레이즈 등 몇몇 외국계 대형 금융사가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 M&A실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SCB가 직접 인수의향서를 낸 것인지 SC제일은행 차원에서 제출한 것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금융계에서는 SCB 등 외국계 금융사가 실제로 LG카드를 인수할 의도보다는 내부 정보에 접근해 국내 카드시장을 탐색하는 전략 차원에서 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LG카드 인수전은 지난 19일 일제히 의향서를 제출한 신한금융지주ㆍ농협ㆍ하나금융지주 등 국내파 3개사의 경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도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후 인수후보 중 한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는 않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는 비밀유지확약서를 함께 제출했기 때문에 공시 이외에는 공식적으로 참여 여부를 밝힐 수 없을 것”이라며 “이는 주간사인 산은과 JP모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