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통계청직원, 친인척 고용조작 적발

통계청직원, 친인척 고용조작 적발통계청 공무원들이 각종 통계조사 업무에 필요한 임시조사원으로 자신들의 친인척을 고용한 뒤 조사 결과를 허위 작성해 실제 조사한 것처럼 꾸며 조사원 임금을 받아 챙겨오다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인천 동부경찰서는 7일 통계조사표를 허위 작성하고 실제 일하지 않은 임시직원에게 임금을 지급한 혐의(업무상 배임 등)로 오모(52·별정직 6급)씨 등 인천통계사무소 별정직 6∼8급 직원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97년 9월 말 「96년 기준 지역 내 총생산 추계 관련물자 유통조사」를 실시하면서 자신의 아들(18)을 임시조사원으로 채용한 뒤 자신이 물자조사표를 허위로 작성하고 아들이 28일간 실제로 조사를 한 것처럼 꾸며 아들 명의의 통장에 임금 75만원을 입금시킨 혐의다. 오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자신들의 친인척을 「유령 조사원」으로 고용해 이들 앞으로 나온 임금을 받아 챙겨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다년간 통계업무를 다뤄온 관계로 실제 조사를 하지 않아도 조사표를 적당히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이같은 범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외 동료 직원 20여명도 통계조사 결과를 허위작성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인완기자IYKIM@SED.CO.KR 입력시간 2000/07/07 19:10 ◀ 이전화면

관련기사



김인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