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현대차사태 한 달여…외국인 동요 '별로'

주가도 상장 9개 종목중 5개가 올라

검찰의 전격 압수수색으로 시작된 '현대차 사태'가 시작된 지 한 달여가 지났지만 우려와 달리,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대차를 비롯한 현대차그룹주들에서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현대차그룹 계열 9개 상장사 중 5개사는 오히려 이 기간 주가가 올랐으며 3개 종목은 지수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강세를 보였다. 3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거래일이었던 지난 3월24일과 지난달 28일의 외국인 지분율을 비교해 본 결과 9개 종목 중 6개 종목의 외국인 지분율이 감소했으나 감소폭이 1%포인트를 넘은 종목은 기아차 1개 종목에 불과했다. 기아차는 3월24일 27.88%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26.56%로 1.32%포인트 낮아져 '정의선 효과' 기대가 낮아지고 실적이 부진했던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현대차는 같은 기간 이 비율이 46.42%에서 45.74%로 0.68%포인트 낮아진데 그쳤고 현대모비스(48.71%→48.13%)도 0.58%포인트 낮아진 데 머물렀다. 특히 정몽구 회장 부자의 지분헌납 발표로 충격이 가해 졌던 글로비스는 외국인지분율이 20.46%에서 20.66%로 오히려 높아져 국내 투자자들과 달리, 외국인들은 별다른 반응이 없었고 낙관적 실적전망과 고로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된 현대제철도 이비율이 같은 기간 31.78%에서 32.10%로 상승했다. 현대하이스코(17.62%→17.35%), 에코플라스틱(16.02%→15.79%), BNG스틸(0.18%→0.12%)등도 감소율이 작았고 카스코(0.05%→0.15%)처럼 높아진 경우도 있었다. 주가 역시 사건의 중심이었던 글로비스가 4만7천원에서 3만3천800원으로 28.09%나 하락했으나 기아차(-4.90%), 에코플라스틱(-2.48%), 현대모비스(-0.36%)는 낙폭이 크지 않았고 현대차(1.84%) 등 5개 종목은 오히려 상승했다. 특히 현대제철이 이 기간 주가가 2만7천200원에서 3만6천450원까지 34%나 급등하는 등 현대하이스코(15.42%), BNG스틸(12.88%) 등 3개 종목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상승률(7.46%)를 크게 웃돌았다. 채권에 대한 신용도도 뚜렷한 악영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달 28일 "정 회장이 구속돼도 국내외 소비자들에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 'Baa3' 등급과 '안정적'인 등급전망을 당장바꿀 계획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 증권사들의 현대차 전망도 아직 부정적으로 선회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고경영자 구속 이후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 지연과 기업 및브랜드 이미지 실추에 따른 마케팅 활동 제약 등 부정적 영향이 이어질 전망이나 생산과 판매 등 경영활동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한국증권은 "2. 4분기 실적회복이 기대된다"며 저점매수에 나서도록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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