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08년 말 반환 예정인 용산 미군기지에 조성되는 용산공원의 지하를 ‘복합 쇼핑몰’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지상의 경우 메인포스트(MP)와 사우스포스트(SP) 등 반환되는 본 기지 전체를 원칙적으로 공원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 같은 내용을 특별법에 반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6일 “용산공원이 국제적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하 일부 공간을 활용해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는 복합공간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규모 등 구체적 계획은 내년 이후부터 본격 논의될 전망이나 개발비용 등을 감안할 때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상은 공원으로 하는 대신 방문객들의 편의를 증진할 수 있는 공간을 지하에 만들어 지상과 지하 공간간 시너지 효과를 통해 보다 많은 이들이 공원을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며 “임대수익 일부를 공원 유지ㆍ관리비에 활용할 수는 있겠지만 이전비용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신분당선 역사가 설치될 예정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인근을 포함, 공원주변의 지하철역과 연계해 상가와 음식점ㆍ영화관ㆍ휴식공간 등이 들어서는 지하 복합 쇼핑몰을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여행사ㆍ은행 등 업무시설과 용산공원관리센터 등을 지하에 입주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