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지원 대상 선정 과정에서 논란을 빚어온 독립ㆍ예술영화 제작 직접 지원을 없애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2일 문화부와 영진위에 따르면 문화부는 최근 영화발전기금 운용위를 열어 ‘2011년 영화발전기금 운용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이 안에 따르면 내년도 영화발전기금 전체 예산은 421억2,900만원으로 올해 444억4,400만원보다 5.2% 줄였고 이 가운데 ‘독립영화 제작지원’(올해 7억원), ‘예술영화 제작지원’(32억5,000만원), ‘기획개발 역량강화’(12억6,000만원) 등 세부 항목도 없앴다.
‘예술영화 제작지원’부문에서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 각본상 수상작인 이창동 감독의 ‘시’가 0점을 받았고 ‘독립영화 제작지원’부문에서는 조희문 영진위원장이 선정작품을 놓고 해외에서 전화로 압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문화부는 이번 영화발전기금 운용 개선안이 특정 사안을 염두에 둔 게 아니라 나눠먹기식 지원과 편파 시비를 없애고 영화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병한 문화부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은 “제작에 대한 직접 지원을 없애는 대신 간접 지원으로 바꾼 것”이라며 “간접 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내용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