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23ㆍSK텔레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10만달러) 첫날 공동 3위에 올랐다. 최나연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CC(파72ㆍ6,638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함께 각 부문 타이틀 경쟁을 벌이는 크리스티 커(미국)가 8언더파로 단독 선두, 미야자토 아이(일본)도 공동 3위로 산뜻하게 출발해 불꽃 경쟁이 예고됐다. 최나연은 평균타수(69.82타)에서 커(69.94타)에 근소하게 앞서 1위를 달리고 있고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청야니(대만), 미야자토에 이어 신지애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미즈노클래식에 출전한 뒤 멕시코로 이동한 최나연은 이날 6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뽑아냈으나 이후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체력 안배가 급선무로 떠올랐다. 미즈노클래식을 건너뛰고 휴식을 취했던 커는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기록했다.
지난 5월 현역에서 은퇴한 이 대회 주최자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멕시코 항공사 CEO인 남편을 캐디로 동반, 2오버파 74타를 치며 36명 중 공동 27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미셸 위(21ㆍ위성미)는 6오버파 78타로 마친 뒤 허리 디스크 증세를 이유로 기권했다.
박희영(23)과 김인경(22ㆍ이상 하나금융)이 나란히 공동 7위(3언더파)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이자 상금랭킹 2위에 자리한 신지애는 출전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