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품·소재산업 키우자] samyang--화학등 새 성장동력 육성

지난 10월1일 창립 80주년을 맞은 삼양사는 오는 2010년까지 화학, 의약, 신사업 부문에 2조원을 투자해 매출액 5조원, 자본수익율 20%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24년 국내 최초의 근대적인 기업형 농장 설립을 시작으로 삼양사는 지난 55년 제당사업으로 국내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69년 화학섬유 사업 진출을 통해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한 바 있다. 삼양사는 의약, 화학 부분을 중심으로 신소재 사업에서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것이다. 세부계획을 보면 화학부문은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산업소재 분야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응용분야에서 다각화를 모색해 가기로 했다. 화학부문 주력제품인 트리렉스(TRIREX)는 삼양사의 폴리카보네이트(PC) 상품명으로, 삼양화성이 제조하고 삼양사가 판매를 맡고 있다. 삼양의 트리렉스는 세계에서도 획기적인 기술인 '완전연속제조방식(Completely Continuous Manufacturing Process)'에 의해 생산돼 기술과 품질의 우수성을 국내외에서 인정 받고 있다. 이 밖에도 트리비트(TRIBITㆍ폴리부틸렌 테레프탈레이트 상품명), 트릴로이(합성제품 계열),트리펫(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 등의 삼양사 제품은 성형성, 내열성, 전기적 특성 등이 우수해 업계의 동종제품 가운데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트릴로이 100시리즈는 국내유일의 삼양사 PC의 우수한 기계적 특성, 전기적 특성, 열적 특성을 갖춰 자동차범퍼 등의 용도로 이용되고 있으며 트릴로이 200 시리즈는 폴리카보네이트(PC)의 특성과 ABS의 우수한 화학적, 내약품적 특성, 성형가공성을 균형있게 조화시킨 PCㆍABS 합성수지로서 자동차 및 전기, 전자제품, 정밀기계 분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이다. 또 의약사업은 의약 및 의료용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전문제약회사로, 신사업부문은 첨단 정보전자 소재 등 기술집약적인 고성장, 고부가가치 사업 진출을 통하여 사업구조의 고도화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 그룹의 주력이었던 식품부문은 종합식품재료 및 기능성 식품을 주축으로 소재사업 부문과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육성해 가기로 했다. 소재사업에 삼양사가 거는 기대는 80주년을 맞아 새로 제정한 그룹 CI(기업통합)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삼양그룹은 '라이프스 인그리언츠(Life's Ingredients)'를 컨셉으로 한 새로운 CI를 선포했다. Life's Ingredients는 우리 생활에 필요한 요소를 의미하며, 생활을 더욱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들어 가겠다는 삼양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삼양사 관계자는 전했다. 삼양의 CI는 9개의 점(Dot)와 4개의 색깔(Color)로 구성되어 있는데 Dot는 가장 기본적이며 이상적인 형태로서 생활을 더욱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의미하며, 4가지 색상은 서로간의 어울림을 통해 균형과 조화를 나타내고 있다. 삼양사의 신소재 사업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은 탄탄한 연구개발 시설 및 인재를 바탕으로 한 화성연구소다. 삼양의 화성연구소는 특히 PC, PBT 등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의 합성 및 가공 연구부문에서 뛰어난 연구개발 실적을 보여 이 분야에서 삼양의 사업경쟁력을 유지시키는 버팀목 역을 톡톡히 하고 있다. 소재의 경량화와 소형화를 위한 고유동 PC, 용융상태에서 성형성을 향상시킨 PC와 고충격성, 난연성, 고내열성, 자외선 안정성 등의 기능을 갖는 첨단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을 개발하기도 했다. 화성연구소는 향후 축적된 합성 및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정보통신 및 자동차에 소요되는 고부가가치의 첨단소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김윤 삼양사 회장은 삼양의 비전을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기업'으로 설정하면서 "연구개발능력, 기술력 등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기존사업의 다각화, 사업구조의 고도화, 해외진출을 통한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을 추구해 나갈 계획" 이라며 "비전 달성을 위해 의약, 화학부문에서 세계적인 신소재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이 분야에 투자 등 자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