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길승 신임 전경련 회장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생각지 않은 중책을 맡아 걱정이 앞선다”면서도 “수락한 만큼 역량을 다하고 부족한 것은 주변의 도움을 얻어 최선을 다해 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새정부가 제시한 `동북아 경제중심국가`에 대한 견해는.
▲개인적으로 오래 전부터 동북아협력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왔다. 정부가 해당 전문가뿐 아니라 동북아 허브를 실제적으로 만들어 갈 기업인과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본다. 기업도 적극 협력할 것이다.
-신 정부는 3대 재벌개혁 과제를 꼭 실천하겠다는 자세다.
▲노당선자가 쓴 책을 읽어보니 내 생각과 일치된 점이 많더라. 새정부의 정책은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의견이 있으면 보완차원에서 제시해 갈 것이다.
-대기업과 재벌의 이익이 충돌한다면.
▲재벌은 한국에서만 쓰는 말이다. 기업과 재벌은 별개가 아니다. 또 기업과 재벌을 평가하는 곳은 시장이다. 기업과 재벌은 상충되지 않고 서로 같은 선상에서 바라봐야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책임있는 행동)와 나눔의 문화를 강조하셨는데.
▲학창시절부터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이들이 그 책임을 다해야 사회가 발전한다고 생각해 왔다. 어려울 때 서로 힘을 합하고 가진 자가 못 가진 자를 배려해야 사회가 발전한다. 우리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충분히 연구해 그것이 실천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전경련 운영에 어떤 복안을 갖고 있는가
▲온고지신이다. 과거와 현재, 미래는 긴밀하게 닿아있다. 기업 역시 사회, 국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국가의 전략과 정책에다 기업의 방향과 전략이 더해져야 한다. 정부 정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전경련을 운영해 가겠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