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올 수능 난이도 작년수준 유지"

교육부, 수학도 쉽게 출제… 현장 혼란 더 커질 듯

교육부는 올해 치러질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이도를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같은 출제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학생들이 과도한 학업 부담에서 벗어나는 학교 교육 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수능을 출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학 난이도에 대해 교육부는 "지난 15일 발표한 제2차 수학교육 종합계획의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이라는 취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어렵지 않게 출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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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의 이 같은 설명은 17일 '수능 출제오류 개선 및 난이도 안정화 시안'에서 "만점자가 지나치게 많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언급한 점을 두고 올해 수능이 다소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혼란이 지속되자 교육부는 개선안 발표 다음날 "수학과 영어 영역 등에서 기존의 출제 기조를 유지한다"는 내용의 설명자료를 낸 데 이어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출제 기조를 변경할 계획이 없음을 재차 공식화했다.

하지만 교육부의 이번 설명으로 학교 현장의 혼란은 더욱 커지게 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학교 관계자는 "지난해 너무 쉬워서 문제가 된 수학을 어렵지 않게 출제한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며 "실질적인 난이도 안정 방안은 눈에 띄지 않고 모호한 설명이 쏟아져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수능의 변별력 약화로 이미 주요 대학들은 수시 전형의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대폭 완화하거나 없애는 등 수능의 영향력을 갈수록 줄이고 있다"며 "수능이 앞으로 평가시험보다 자격고사와 같은 역할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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