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수입의류업체 백화점] '출장판매'

「고급옷」 파동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수입업체들이 유명백화점과 함께 호텔 출장판매 행사에 나선다.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베르사체, 아이작 미즈라히, 올리비에, 샹텔, 막스마라,몬타나, 제니 등 해외 유명상품 수입업체들은 갤러리아백화점과 공동으로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출장판매 행사를 실시한다. 이 행사에 참가하는 수입업체는 여성의류 20개, 남성의류 5개, 골프의류 5개,잡화류 6개 등 모두 44개업체로 단일 호텔 출장판매행사로는 최대 규모다. 대상 상품은 지난 97년과 98년 이월상품으로 정시 판매가에서 50-95% 할인되며 대부분 20~30개로 한정판매된다고 갤러리아측은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수입업체들은 갤러리아측과 함께 모두 1만5,000여명의 「VIP고객」들에게 안내장을 발송했으며 행사기간중 엠포리오 아르마니 선글라스, 백자다기 등의 경품까지 내거는등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18일에는 평소 25만원인 베르사체 선글라스(30개 한정)가 9만9,000원에, 44만7,000원인 아이작미즈라히 스커트(20장 한정)가 3만원에, 9만8,000원인 조셉 여성용 티셔츠(20장 한정)가 9,900원에 각각 판매된다. 또 정가 24만5,000원인 레스까르페 여성용 구두(60켤레 한정)는 5만원에 할인판매된다. 19일에는 정가 3만7,000원인 올리비에 머리핀(30개 한정)이 1만7,000원에, 22만8,000원인 미스로시 여성용 구두(20켤레 한정)가 2만9,000원에, 8만원인 샹텔 여성용 속옷(60장 한정)이 1만원에 각각 판매된다. 또 마지막날인 20일에는 11만3천원인 막스마라 브라우스(30장 한정)가 5만원에,35만원인 몬타나 니트티셔츠(20장 한정)가 3만원에, 23만원하는 제니 선글라스(30개한정)가 8만원에 각각 판매된다고 백화점측은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행사에 대해 업계와 소비자의 시선은 곱지 않은 것이 사실. 「고급옷」 파동 이후 호화 과소비를 자제하자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이 굳이 이를 조장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 업계 관계자는 『이번 출장판매는 재고품 처리 목적으로 보이지만 고급옷 파문이 마무리된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 호화·과소비의 대명사로 불리는 해외 유명상품 판매행사를 고급호텔까지 빌려서 하는 것은 여론에 배치된다』고 꼬집었다. /이효영 기자 H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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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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