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넌 아직도 게시판 쓰나? “난 블로그 쓴다“

`넌 아직도 게시판 쓰니, 난 블로그 쓴다.` 15인치 정도의 네모난 창을 통해 세상과 연결하는 네티즌들의 변덕스러운 입맛을 맞추기위해 주요 포털들이 블로그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NHN은 `페이퍼`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앞세워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에 앞서 한미르, 네오위즈, 드림위즈, 인티즌 등도 블로그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야후코리아, 엠파스 등도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아직 국내에는 엔터테인먼트 블로그와 저널리즘 블로그 등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앞으로 는 다양한 분야의 블로그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새로운 산업군을 형성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NHN에는 현재 5,000여개의 페이퍼가 개설돼 있으며 하루 평균 30만 페이지뷰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적인 블로그도 인기가 높다. 엔엠소프트(gameblog.net)는 게임 이용소감 및 게임업계 소식 등을 자유로운 형태로 기술하고 이를 자신의 블로그 페이지에 올릴 수 있도록 하는 `게임블로그`를 최근 서비스하고 있다. 게임블로그는 기존의 게임전문 웹진 등과 달리 블로그 방식을 채택해 게이머간의 의견 개진과 공유가 손쉽도록 고안됐다. 또 신작 게임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게임정보를 신속히 제공할 계획이다. ◇개방성과 평등성이 가장 큰 특징= 블로그를 처음 본 사람들의 반응은 `게시판에 다 있는 기능 아니냐?` 라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차이점이 많다. 블로그는 사이트를 일일이 돌아다니지 않고도 새로 등록된 글의 헤드라인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1인 1미디어가 가능하다는 것. 블로그는 또 게시판과 달리 블로그끼리 연결이 가능하다. 홈페이지와 달리 블로그는 원하는 블로그끼리 연결해 한 페이지에서 원하는 모든 블로그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등록하면 자신과 연결된 모든 블로그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멀티미디어 블로그가 대부분= 미국에서 시작된 블로그는 대부분 텍스트 위주이지만 국내에서는 사진, 아바타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중심이 되는 블로그가 많다. 이는 국내의 편리한 인터넷 이용환경과 디지털카메라 등 각종 멀티미디어 제작도구가 다양한 국내 네티즌들의 인터넷 이용행태에서 비롯된 결과다. 인티즌이 시작한 포토블로그 마이미디어(mm.intizen.com)는 디지털카메라 이용자들을 겨냥해 30MB라는 넉넉한 넉넉한 용량을 제공해 많은 양의 사진을 올릴 수 있으며 사진을 올리는 속도도 빠르고 사진을 올리는 방법도 간단하다. 현재 2,500여개의 블로그가 만들어졌으며 하루 평균 150여개의 블로그가 생겨나고 있다. ◇나만의 블로그 만들기= 블로그는 홈페이지보다 만들기가 더 간편하다. 블로그 프로그램으로 자신만의 블로그를 만들 수도 있으며 포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나만의 블로그를 만드는 방법은 게시판에 글을 등록하는 것 보다 더 쉽다. 우선 회원가입을 한 후 페이퍼사이트로 접속해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페이퍼 이름과 색상 등을 설정하면 끝난다. 페이퍼에는 사진, 동영상, 음악파일 등을 올릴 수 있어 일기는 물론 토론장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지은 에이블클릭 팀장은 “블로그는 통제와 균형의 힘이 있는 다이어리와 같은 것”이라며 “연대기적인 정리를 통해 오래된 일기장을 들여다보듯이 스스로를 통제하고 균형을 이루게 하는 영향력을 행사하는 다이어리는 물론 같은 의견을 가진 사람들끼리 토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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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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