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홍승엽 신작무용 '빨간부처' 공연

폭넓은 대중적 인지도와 함께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 받는 현대무용가 홍승엽이 신작 '빨간 부처'로 관객을 찾아간다.오는 15일 오후8시와 16일 오후6시에 그가 이끄는 무용단 '댄스 시어터 온'과 함께 무대에 서는 것. 홍씨의 공연은 지난해 '데자뷔'이후 1년여만이다. 이번 공연은 서울발레 시어터와 안은미 무용단의 공연에 이은 LG아트센터 '우리춤 세계화 프로젝트'의 세번째 무대이기도 하다. '빨간 부처'란 일상에서 충실히 살아가면서도 삶의 고뇌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하 고뇌하는 사람을 일컫는 설정. 여기서 붉은색은 세속적인 현실을 상징하는 색깔이다. 존재의 정체성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는 점에서 그의 일련의 작품들과 맥락을 같이 한다. '동양의 월리엄 포사이드'라는 해외 언론의 평가처럼 이번 작품 역시 독특하면서도 동양적인 색채가 담긴 안무로 구성돼 있다. 등장하는 14명의 무용수는 80여개의 부처상을 빚어내며 춤을 추다가 애써 만든 불상을 발로 뭉개기도 한다. 또 영상 안에서 펼쳐지는 수묵화를 무대 배경으로 붓의 움직임과 획의 움직임에 맞추어 춤동작을 이어간다. 심각한 주제이지만 해학적인 발상과 위트어린 동작이 가미돼 지루하지 않게 느껴진다. '빨간 부처'는 '명상' '똥 부처' '만다라와 바람' 등 3개 장으로 구성되며 김선이, 이광석, 이진우, 김용화, 남도욱 등 댄스시어터 온의 간판 무용수들이 출연한다. 전각 및 문양디자인을 최규일이 맡았고 영상디자인 서양범, 무대미술 엄진선, 조명 천세기, 무대 의상 선미수, 점토 디자인은 신이철이 담당한다. 93년 '댄스 시어터 온'을 창단한 이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는 홍승엽은 지난해 9월 프랑스 리옹 댄스 비엔날레에 초청받아 '데자뷔'와 '달 보는 개'를 공연, 5회 전석 매진 기록을 세우며 유럽 무대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1만5,000원~2만5,000원, 20인 이상시 20% 할인.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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