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과 괴질 여파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인천공항 입주업체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에 입주해있는 면세점과 식당 등은 지난달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앞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면세점은 지난 1, 2월 하루 평균 31만 달러 가량 매출을 올렸으나 지난달에는 10% 가량 감소한 27만달러에 그쳤다.
공항 면세점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롯데 면세점도 지난달 하루 평균 매출액이 40만2,000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면세점 관계자는 “1,2월에는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매출이 늘었다”며 “인천공항이 자리를 잡으면서 면세점들도 한창 성장세에 있는 데 전쟁과 괴질 여파로 3월 매출이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관광공사나 롯데 면세점의 경우 일본인들이 많이 찾는데, 일본인 입국이 크게 감소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CJ푸드시스템이 운영하고 있는 푸드코드, 베이커리, 커피숍, 칵테일바, 스낵코너 등 13개 식음료 업장의 지난달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1,2월에 작년 동기 대비 각각 26%, 18%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마이너스성장을 한 셈이다.
4개 레스토랑과 1개 커피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는 조선호텔도 지난 1,2월 하루평균 3,5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으나, 전쟁 발발 이후 괴질 파동까지 겹치면서 지난달에는 20% 가량 매출이 줄었다.
인천공항에 입주해 있는 조흥, 외환 등 4개 시중 은행의 하루 평균 환전 실적도 지난달에는 관광객이 줄면서 전달 대비 평균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