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복귀작 '박쥐'의 티저 포스터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박쥐'의 티저 포스터는 주인공인 송강호와 김옥빈 도발적 포즈와 블랙 색감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보는 이의 시선을 붙는다. 어깨와 가슴선을 드러낸 채 사제복을 입은 송강호의 목을 짓누르는 김옥빈의 파격적인 포즈는 마치 거꾸로 매달린 한 마리의 박쥐를 연상시킨다. 두 배우의 모습에서 선과 악의 대비가 엿보이고 한 몸처럼 연결된 두 배우는 절대 떨어질 수 없는 두 주인공의 관계를 나타낸다. 특히 송강호와 김옥빈의 고통인 듯 쾌락인 듯 묘한 표정은 뱀파이어가 된 신부와 남편의 친구와 사랑에 빠진 여인의 캐릭터를 그대로 드러낸다. 한편 온라인상에 유출돼 화제를 모았던 포스터와는 달리 영화의 공개 티저 포스터에서는 김옥빈의 매끈한 각선미를 볼 수 없게 됐다. 영상물등급심의위원회에서 해당 포스터에서 연상되는 묘한 자세 때문에 유해성을 이유로 심의 반려를 받은 것. 영화 '박쥐'는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 받고 뱀파이어가 된 신부(송강호)가 친구의 아내(김옥빈)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남편(신하균)을 살해하자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