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 증권거래세 인하 "국내증시 장기 호재" 기대

일주일 넘게 답답하게 지속됐던 코스피지수 흐름이 중국 정부의 증권거래세 인하 소식 한방으로 벌떡 일어섰다. 전문가들은 과거 중국이 거래세를 인하했을 때 증시가 상승했던 전례를 들어 이번에도 중국은 물론 국내 증시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거래세 인하만으로 중국 주식의 물량 부담이 해소되긴 어렵고 긴축 정책 역시 거래세 인하와 상관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여 단기 호재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과거 사례를 볼 때 거래세 인상 및 인하는 짧게는 1~2주, 길게는 3~4주 정도 단기 악재 및 호재 역할을 했다”며 “전인대 이후 중국의 증권거래세 인하가 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 부장은 “거래세 인하 자체가 현재 유상증자와 비유통물량 부담을 충분히 소화시킬 수 있는 재료로 보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단기 호재로 인식하는 것이 타당해보인다”고 지적했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분석팀장은 “중국에서 거래세는 시장에 대한 직접적 긴축정책 수단으로 활용되는 정책”이라며 “무엇보다도 양회 기간에 이 같은 정책이 나왔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그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고 말했다. 조 팀장은 “올해 상하이ㆍ선전300지수의 예상 주가이익비율(PER)이 25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이 적정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중국 증시가 지난 4개월간의 조정을 마무리하고 반등 랠리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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