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히 투자, 수익 미리 쌓아놓자" ■ 국민연금 내년 주식투자 두배이상 늘린다지출 보다 수입 많을때 "위험 감수" SOC등 대체투자 확대-채권은 축소LG카드 등 M&A시장 참여 행보도 관심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주식ㆍ대체 투자 비중은 늘리고, 채권은 줄이고.' 29일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2007년 국민연금 기금 운용 기본계획(안)'의 핵심 내용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의 2007년도 금융부문 자산별 목표 배분 비중은 ▦국내 주식 13.5% ▦해외 주식 2.8% ▦국내 채권 74.0% ▦해외채권 7.6% ▦대체투자 2.1% 등이다. 2006년 목표 배분 비중과 비교하면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대체투자는 각각 2.2%포인트, 2.1%포인트, 0.7%포인트 증가한 반면 국내 채권과 해외 채권은 4.2%포인트, 0.8%포인트씩 감소했다. 국내외 주식 부문에 대한 투자 규모는 신규 투자와 만기회수금(재투자금)을 포함, 올해 5조8,000억원에서 내년 15조7,500억원으로 9조9,500억원이 늘어나지만 국내외 채권 부문은 58조3,725억원에서 39조8,573억원으로 18조5,152억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는 그 동안 기금 운용에 있어 지나치게 안정성을 강조해온 국민연금이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으로 수익률 제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직까지는 연금보험료 수입이 급여 지출보다 많은 단계인 만큼 투자 위험도를 조금 더 용인해 현 단계에서 추가적인 수익을 달성해 놓겠다는 의미다. 복지부는 국내 자본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고려해 2007년-2011년 단위의 국민연금 중기 자산배분안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중기 계획안 역시 내년도 단기 투자 전략과 크게 차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SOCㆍ부동산ㆍ사모투자ㆍ해외 대체투자 등 대체투자 비중을 늘린 점에서도 수익률 제고에 대한 국민연금의 적극성을 엿볼 수 있다. 특히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 계획안을 통해 LG카드ㆍ대우건설ㆍ대우조선해양ㆍ우리금융지주ㆍ하이닉스ㆍ현대건설 등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대규모 기업이 쏟아지는 공개 M&A 시장에도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비록 재무적 투자자로서 신용도가 높은 전략적 투자자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이긴 하지만 사회적 관심도가 높은 기업들이 매물로 쏟아지는 만큼 M&A시장에서의 국민연금의 행보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발표한 기본계획안대로 기금이 운용될 경우 내년 말 220조원에 달하는 국민연금 기금의 자산은 국내주식 30조원, 해외주식 6조원, 국내채권 162조원, 해외채권 17조원, 대체투자 5조원 등으로 구성돼 운용될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6/05/29 17: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