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市銀 집담보대출금리 이번주 일제히 오른다

지난주 CD금리 급등 따라…국민銀 연 5.52~6.72%로


시중은행들이 지난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이번주부터 주택담보대출금리를 일제히 인상한다. 게다가 앞으로 CD금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아 변동금리 조건부 대출 금리가 고정금리 대출보다 올라가는 현상이 확산될 전망이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CD금리는 연 4.64%에서 4.70%로 0.06%포인트 급등했다. 10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인상과 동시에 오른 CD금리는 지난 10일에 4.71%로, 이는 2003년 3월2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CD금리와 연동해 적용하는 시중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금리도 14일부터 일제히 인상 적용된다. 국민은행의 이번주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5.52~6.72%로 지난주의 5.45~6.65% 대비 0.07%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은 전주 목요일(10일)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이번주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폭이 여타 시중은행에 비해 가장 크다. 신한은행의 이번주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연 5.78~6.78%로 전주의 5.74~6.74%에 비해 0.04%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의 주택대출금리도 연 5.38~6.68%로 전주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신한과 우리은행은 전주 수요일ㆍ목요일ㆍ금요일의 평균금리를 산출하기 때문에 국민은행보다 인상폭이 작지만 이 같은 금리 수준이 그대로 유지되면 나머지 CD금리 상승폭은 다음주에 반영되게 된다. 전주 평균 CD금리를 기준으로 잡는 하나은행의 이번주 주택대출금리는 연 5.69~6.79%로 전주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콜금리가 오르는 과정에서는 시중 은행들이 경쟁을 벌이면서 금리 인상분을 상쇄했지만 앞으로는 대출금리가 CD금리 상승속도보다 더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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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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