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오바마 "美 한국차 사듯이 미국에서 만든 차 한국인들도 사야"

MB와 GM공장 방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이 한국이 만든 현대ㆍ기아차를 살 수 있는 것처럼 한국인들도 미국에서 만든 포드ㆍ크라이슬러ㆍ쉐보레를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소비를 통한 성장이 아닌 수출을 통한 성장으로 미국경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함께 미국 자동차산업의 심장부인 디트로이트의 GM 공장을 방문해 이같이 밝히며 "현대 출신인 이 대통령도 내 말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미 의회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법안 통과를 계기로 자동차산업에서 양국 간에 보다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역설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연설에서 밝힌 "미국에서 만든 차를 한국이 사야 한다"는 말은 현재 미국차의 국내 진출을 위해 한국이 협조해야 한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한국과 미국의 무역은 기본적으로 균형이 맞춰져 있다. 그들이 우리에게 파는 것만큼 그들도 우리로부터 산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자신의 주도로 자동차 부문 재협상을 거쳐 미 의회를 통과한 한미 FTA가 균형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한편 내년 재선을 위한 대선 캠페인을 앞두고 실적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미국이 재정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적 성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수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글로벌 경제에 살고 있다. 우리의 잠재고객이 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에 있다"면서 "우리가 더 많은 상품을 외국에 팔수록 미국 내에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여러분 중에 한미 FTA가 우리의 일자리를 잃게 할 것이라 생각하는 분이 있을지 모른다"며 "그렇지 않다. FTA는 여러분의 일자리를 지키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낼 것이라는 약속을 이 자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5일 시카고를 방문, 람 이매뉴얼 시카고시장이 주최한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한 데 이어 시카고시 동포간담회를 개최해 현지 교포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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