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현재 인지도가 낮다고 얘기하는데 정작 본선에 올라가면 당의 대표적인 개혁적 보수로 중도표에 대한 확장성이 큰 저만이 박원순 시장을 이길 수 있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이혜훈(50·사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8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총리 모두 가장 우측에 있는 노장이라 중도표를 죽었다 깨어나도 못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제가 새누리당에서 가장 개혁적 보수이고 정 의원과 김 전 총리는 굉장히 오른쪽에 계신 분입니다. 한 분(김 전 총리)은 4대강사업도 잘했다고 하는 분이고요." 이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국회에서 재선을 하는 동안 불법을 저지른 재벌총수 처벌과 해외탈세 추징 등 경제법치를 바로 세우는 데 노력해온 점 등을 대표적 중도개혁 사례로 꼽았다. 실제 그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 중 하나이면서도 여권에서 입바른 소리를 하는 몇 안 되는 정치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또 대권을 노리는 시장은 자신의 정치적 치적을 위해 시민의 혈세를 낭비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며 박 시장과 정 의원, 김 전 총리를 모두 겨냥했다. "지난해 말 무상보육 논란에서 박 시장이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대권놀음을 하는 것이나 시민의 부담을 담보로 대권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저는 세금 내기 아깝지 않은 제대로 된 첫 시장이 되겠습니다."
이 최고위원은 시민의 삶을 챙기는 제대로 된 시장이 되기 위한 경제혁명, 다시 말해 기존 서울시행정을 뜯어고쳐 일자리, 전·월세, 장사 안되는 문제를 푸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관광·의료·금융 등 서비스산업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등에서 선풍적 인기인 '별에서 온 그대'도 서울시가 제대로 활용 못하지 않습니까. 외국인이 오면 K팝 스타 등 스타들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하고 서울시의 브랜드 파워와 공신력을 살려 병원과 의사들과 같이 세계를 다니며 환자들을 유치하겠습니다. 서울 4개 권역별로 특성화된 의료메카를 만들 것이에요. 경제전문가로서 의지를 갖고 정부와 함께 글로벌 금융사도 많이 유치하겠습니다. 이래야 관광·의료·쇼핑·레저 등 시너지 효과가 납니다." 한류팬이 한류스타 하나 만나지 못하고 의료 브로커들이 활개를 치고 금융산업이 열악한 구조에서는 제대로 된 서울시의 일자리 창출이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