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31ㆍ삼성증권)이 한국 테니스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 40위 벽을 무너뜨렸다.
이형택은 24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홈페이지가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 42위보다 4계단 상승한 38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벌어진 ATP투어 컨트리와이드클래식에서 강호 마라트 사핀(22위ㆍ러시아)을 누르고 시즌 첫 4강에 오르며 30위권 진입을 예고했었다. 여자선수로 이덕희가 지난 83년 47위, 조윤정(삼성증권)이 2003년 45위까지 올랐지만 30위권 진입은 한국 테니스 사상 처음이다.
이형택은 소속팀으로부터 두둑한 보너스도 받을 전망. 삼성증권은 그가 세계 100위권에 진입한 2001년 8월부터 10계단 상승할 때마다 보너스를 지급해왔다. 지난해 40위 진입 때 8,000만원의 포상금을 줬고 이번에는 그보다 많은 1억원 가량을 책정해 격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