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스타급 디자이너 4~5명 집중 육성해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문화부 패션 정책 간담회 참석


“한국 패션디자이너의 잠재력은 매우 높습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4~5명의 스타급 디자이너를 집중적으로 키워야 합니다.” 이서현(38ㆍ사진) 제일모직 부사장이 8일 서울 수송동 제일모직 사옥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린 ‘컨셉 코리아Ⅲ 브리핑과 한국 패션의 새로운 방향 모색’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 부사장이 지난해 말 전무에서 승진한 후 처음으로 대외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자리였다. 이 부사장은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부문에서는 중국이 빨리 따라오고 있는데 중국이 패션 분야에서 한국을 따라오려면 5∼6년이 걸릴 것”이라며 “장기계획을 세우고 선택과 집중, 통합적 지원을 통해 패션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한국 패션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재 패션과 관련된 정부 지원이 서울시ㆍ문화부ㆍ지식경제부 등 여러 기관에 의해 산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남다른 패션감각을 선보여온 이 부사장은 검은색 정장과 화이트 셔츠, 검은색 앵클부츠 차림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병국 문화부 장관과 이 부사장을 비롯해 백덕현 Fnc코오롱 사장, 박성경 이랜드 대표, 민복기 EXR코리아 대표, 디자이너 이영희ㆍ안윤정ㆍ이상봉ㆍ박춘무ㆍ장광효씨 등이 참석했다. 이 행사는 정 장관이 현장중심 정책에 따라 패션 분야 관계자들을 초청, 마련한 자리다. 문화부는 이 자리에서 패션지원 정책의 제도적 기반 확보와 패션문화 원형 구축을 위해 연구개발사업을 강화하고 범정부 차원의 ‘패션문화전략위원회’를 만들어 정책과 사업의 유기적인 연계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화관광연구원의 이윤경 박사는 “패션 분야에서도 김연아나 박세리처럼 세계적 스타가 나와야 한국의 패션과 문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다”며 “장기적 목표를 세워 오는 2020년까지 적어도 세계적 수준의 디자이너 5명은 배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이랜드 대표는 “중국시장에서 아무 도움도 없이 20년의 시행착오 끝에 지난해 3,300개 매장에서 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며 “가장 힘든 것은 기업 혼자서 모든 걸 다 해야 한다는 점이었다”고 해외시장 개척 경험을 소개했다. 한편 올해 뉴욕 패션위크의 ‘컨셉 코리아Ⅲ’에는 도호, 이상봉, 스티브 J & 요니 P, 최범석 등 4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해 한국 전통 청자의 색감인 쪽빛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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