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아듀! 소렌스탐

유럽투어 대회 7위로 15년 현역생활 마감<br>LPGA메이저 10승등 통산72승 금자탑<br>2003년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 입성도<br>現여제 오초아 아성에 신지애등 도전장

▲ 아니카 소렌스탐이 14일 현역 마지막으로 출전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두바이레이디스마스터스 최종라운드를 마친 뒤 갤러리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두바이=AP연합뉴스

▲ 생애 첫 승 (1995년 US여자오픈)

▲ 여자선수 첫 59타 (2001년 스탠더드레지스터 2라운드)

▲ PGA투어 '성 대결' (2003년 콜로니얼 71-75타)

15년간 세계 여자골프를 쥐락펴락했던 아니카 소렌스탐(38ㆍ스웨덴)이 화려했던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14일 밤(이하 한국시간) 끝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두바이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 공동 7위를 기록, 고별전 우승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공식경기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그는 만감이 교차한 듯 캐디 테리 맥나마라와 포옹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소렌스탐은 "지금이 (은퇴하기에) 옳은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히고 "15년 동안 이룬 것을 생각하면 슬프지만 누구나 하나의 문을 닫고 다른 문을 여는 법이기 때문에 그런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원조' 골프여제= 12살 때 골프를 시작한 소녀는 세계 골프역사를 바꿔놓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50여년 역사상 '여제'라는 호칭은 소렌스탐과 가장 어울렸다. 60년대 케이시 휘트워스(88승)나 미키 라이트(82승) 등이 활약했지만 경쟁이나 규모 면에서 차원이 다른 현대 골프에서 메이저대회 10승을 포함해 통산 72승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수많은 기념비도 세웠다. 아마추어 스웨덴대표로 뛰다 1993년 유럽투어에 데뷔한 그는 퀄리파잉스쿨 공동 28위로 1994년 미국 LPGA투어에 입성했다. 그 해 신인왕에 오르며 강자의 등장을 알린 뒤 1995년 생애 첫 승을 US여자오픈에서 수확하면서 거침없는 우승행진을 펼쳤다. 8번의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등극, 베어트로피(시즌 최소타수상) 6차례 수상, 커리어 그랜드슬램 등 빛나는 위업을 세웠고 2003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영광도 얻었다. 2002년(11승)과 2005년(10승) 등 두 차례나 두 자리 승수를 올렸으며 2001년 스탠다드레지스터대회 2라운드에서 여자선수로는 유일하게 59타를 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최고 자리를 다퉜던 박세리(31)는 "모두가 소렌스탐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여제는?= LPGA투어의 '여제' 칭호는 현재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따라붙는다. 2003년 투어에 뛰어든 그는 2006년부터 올 시즌까지 3년 연속 상금랭킹 1위를 차지하며 차원이 다른 골프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7승을 포함해 통산 24승을 기록중이다. 미국의 희망으로 기대를 모으는 폴라 크리머와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등이 오초아의 아성에 도전하는 구도다. 내년에는 신지애(20ㆍ하이마트)가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LPGA투어에 본격 데뷔하기도 전에 올 시즌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과 우승상금 100만달러짜리 ADT챔피언십 등 3승이나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LPGA투어가 소렌스탐을 잃었지만 신지애를 얻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L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신인왕에 오른 청야니(대만), 퀄리파잉스쿨을 통해 내년 투어카드를 받은 미셸 위(19ㆍ위성미) 등도 다크호스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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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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