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1,800선을 다시 넘어섰다.
27일 코스피지수는 11.70포인트(0.65%) 오른 1,803.03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800선을 회복한 것은 8거래일 만의 일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신규 주택판매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된 점이 장 주변 심리를 개선시켰다.
외국인은 이날 11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주가 견인의 주인공 역할을 했다. 외국인은 이날 장 초반 순매도를 지속했지만 지수가 1,810선 이하로 내려오자 매수로 돌아서 이날 하루동안 66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기관도 6억원을 순매수하며 5일 연속 ‘사자’ 기조를 이어갔으나 개인은 10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날 외국인은 유통, 건설, 금융, 은행 업종을 주로 사들였고 화학, 운수장비, 제조업종을 매도했다. 개인은 전기ㆍ전자 업종을 대거 매도했으나 기관이 이들 매물을 소화해 대조를 이뤘다.
업종별로는 업황 호황 등 호재가 겹친 철강ㆍ금속이 3.96% 상승했고 보험(1.99%), 운수장비(1.85%), 기계(1.71%), 화학(1.36%)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기전자(-1.41%), 증권(-1.11%), 의료정밀(0.80%) 등은 내림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삼성전자(-1.54%), 하이닉스(-3.38%), LG필립스LCD(-0.73%) 등 대형 정보통신(IT)주가 동반 하락했다. 반면 철강 제품인 후판 부족사태가 심화되고 있다는 소식에 POSCO가 4.47% 올랐고, 현대제철, 고려제강과 동국제강, 대한제강도 4~6%대의 강세를 나타냈다. LG화학과 호남석유, 한화석화, LG석유화학 등 다른 화학주도 업황 호조에 따른 마진 강화로 2~6%대 동반 강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