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분양대금 파격지원 서비스·품질 차별화/주택업계 IMF 파고 넘자

◎우남­분양가 70% 연11.45% 확정금리 융자/영남­“서비스면적 극대화” 신상품으로 승부/우림­원목마루 공짜시공·건강시설 제공도IMF구제금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업계가 파격적인 금융지원과 품질차별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남건설은 경기 화성군 태안읍 송산리에 짓는 블루존아파트를 11일부터 공급하면서 계약금과 중도금 등 총분양금액의 70%를 장기신용은행을 통해 연리 11.45%로 융자 지원한다. 실세금리가 20%에 육박하는데도 계약금 및 중도금을 11%대로 융자해주고 20평형대 아파트 거실에 원목을 공짜로 시공해주는 등 새로운 분양전략을 내놓았다. 금리차이에 따른 부담금은 업체가 고스란히 떠안기로 했다.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것보다는 이같은 부담을 지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금리가 폭등하며 아파트 분양금 융자조건이 14%이상인 것과 비교하면 11.45%의 융자조건은 파격에 가깝다. 11.45%는 확정금리여서 이율이 상승하더라도 소비자들은 추가 부담이 없다. 평형에 따라 3백만∼5백만원 정도 싸게 살 수 있다는 결론이다. 23평형 1백65가구, 29평형 1백37가구, 33평형 84가구 등 3백86가구를 공급하며 평당분양가는 2백80만원선이다. 신도시로 개발되고 있는 태안지구에 접해있고 주변에 2천5백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오는 2000년 개통예정인 전철1호선 병점역이 가깝고 입주시 도로교통여건도 좋다. (0331)35­0770 우림건설은 최근 경기 광주군 대쌍령리에 짓는 아파트 4백86가구를 특이하게 꾸몄다. 주차장을 지하에만 마련했고 대신 지상 주차장 자리는 테마공원 등 녹지로 조성했다. 또 20평형대 거실에 원목마루를 시공하고 건강시설을 대거 도입하는 등 차별화를 꾀했다. 결과는 초기에 분양을 완료했다. 영남건설 등도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한 새로운 평면설계로 신상품을 내놓는 등 신상품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윤학로 부회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업체들이 파격적인 융자지원과 상품차별화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은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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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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