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과세대상 토지의 개별공시지가 총액이 1,355조원에 달했다.
17일 건설교통부가 제시한 `2003년 지가공시에 관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전국 3,519만필지 가운데 국ㆍ공유지 등 비과세 토지를 뺀 2,747만필지 908억㎡(275억평)의 개별공시지가 총액은 1,354조5,33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91년 첫 조사 당시 1,079조1,750억원보다 25.5%, 2001년 1,307조3,516억원보다 3.6% 각각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평균지가도 2001년 ㎡당 1만4,428원(평당 4만7,612원)에서 지난해 1만4,923원(평당 4만9,246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은 면적이 11.8%임에도 공시지가 총액이 749조747억원으로 전체의 55.3%에 달해 국부의 수도권 집중현상이 심각함을 보여줬다.
시도별로 ㎡당 평균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82만5,201원, 평당 272만3,163원)로 가장 낮은 강원(2,371원, 평당 7,824원)의 348배에 달했다. 서울 공시지가가 1년 전보다 3.7% 오른 데 비해 강원은 2.3% 상승하는 데 그치는 등 땅값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됐음을 나타냈다.
시도별 ㎡당 공시지가는
▲서울 82만5,201원
▲부산 14만5,222원
▲대구 8만735원
▲광주 7만8,129원
▲인천 7만1,644원
▲대전 6만9,354원
▲경기 3만962원
▲울산 2만5,344원
▲제주 1만2,586원
▲경남 7,070원
▲충남 6,851원
▲전북 5,800원
▲충북 5,196원
▲전남 3,921원
▲경북 3,618원
▲강원 2,371원 순이었다.
한편 6월 말 결정, 고시된 올해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명동2가 33의2 우리은행 명동지점으로 ㎡당 3,600만원(평당 1억1,900만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당 270만원 상승했고 가장 싼 곳은 경남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 346번지 임야로 지난해와 같은 ㎡당 60원(평당 198원)이었다.
<이정배기자 ljbs@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