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승마치료 뇌성마비에 치료"

삼성서울병원 김현숙교수팀 임상결과<br>걷기·도약·서기등 대근육 운동능력 향상<br>균형감각 높이고 자신감 기르는데 도움


뇌성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승마치료(사진)가 운동능력과 균형감각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김현숙(재활의학과) 교수팀은 뇌성마비 환자를 대상으로 10주간 단기치료와 24주간 장기치료를 분석한 결과 승마치료를 받은 경우 ▦걷기 ▦도약 ▦서기 ▦무릎서기 등 대근육 운동능력이 향상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팀은 먼저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뇌성마비 어린이 환자 29명을 대상으로 30분씩 주1회 10주간 단기 승마치료를 실시, 무릎과 발목 등 관절운동과 대근육 운동능력이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 이어 10명을 대상으로 30분씩 주2회 24주간 총48회의 장기 승마치료를 시행한 결과 걷기 뛰기 도약 등에서 운동기능평가지수(GMFM) 점수의 경우 6.6점으로 가장 많이 향상됐고, 서기와 기기ㆍ무릎서기는 3.8점씩 향상돼 의미 있는 효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대근육 운동능력이 향상된 것 외에도 균형감각을 기르는데도 도움을 주며, 어린이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줘 치료에 적극 참여하도록 유도하는데도 효과적이었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승마치료는 30분간 말 안장에 다양한 자세로 앉아 말이 보행하는 동안 치료사의 지시에 따라 다양한 동작을 연습하는데, 점차 난이도를 높여가며 관절과 근육의 운동능력을 향상시킨다. 보통 뇌성마비 어린이들은 운동조절 능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1명의 치료사와 3명의 자원봉사자가 전후좌우에서 환자를 보호한다. 김 교수팀은 뇌성 마비환자를 대상으로 매주 화ㆍ목ㆍ토요일 등 3일에 걸쳐 경기도 군포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승마단에서 승마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승마단은 사회봉사를 목적으로 승마치료 비용에 대해 전액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삼성전자 승마단의 지원으로 2001년부터 승마치료를 시행하고 있지만 자원봉사자의 부족으로 보다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김현숙 교수는 “뇌성마비 어린이들에게 승마치료는 대근육운동 능력과 균형감각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며 “선진국에서만 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승마치료가 더 많은 뇌성마비 어린이들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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