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MB "기업, 한국적 방식으로 세계 진출하자"

"시장 넓히면서 원조도 병행… 내년 5% 성장 가능"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한국적 방식'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하라고 기업들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며 "우리가 세계에 진출해 시장도 넓히면서 원조도 같이하는 등의 한국적 방식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 총리를 만났는데 '한국인은 이곳이 한국보다 환경도 좋지 않을 텐데 가족도 같이 와서 인도인과 똑같이 근무해 호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참석자는 밝혔다. 또한 이 대통령은 내년도 경제성장률 목표를 5%로 설정한 것과 관련, "내년은 올해보다 세계경제 여건이 안 좋을 것으로 전망되기에 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들이 많다"며 "정부도 기업도 대비를 잘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한다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올해 초에도 기획재정부가 세운 목표는 5%였지만 6.1% 달성을 이뤘다"며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최소한 목표치를 밑돌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참석자들 가운데 외국의 경제 컨설팅기관 관계자들은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올해 성장률보다 1% 포인트 정도 낮아졌지만 올해는 재고의 도움을 받은 측면이 컸고 내년에는 재고를 뺀 소비ㆍ투자ㆍ순수출ㆍ최종수요 면에서 보게 되면 훨씬 체감적으로 질 좋은 성장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은 내년도 견고한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위해 거시경제와 일자리, 금융 및 국제경제, 산업ㆍ서비스, 재정ㆍ복지 등 분과별로 정책제안을 내놓았다. 특히 금융위기 예방을 위해 은행세와 같은 거시건전성 확보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무역에서 중국 쏠림현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기업ㆍ중소기업 동반 발전 ▦재정건전성 조기회복을 위한 세입ㆍ세출 구조조정 ▦부동산시장과 금융안정에 대한 기본 통계 작성 및 연구 ▦근로시간 유연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 등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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