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2009년 산업계 키워드는?

M&A·경영인 세대교체…<br>하이닉스·현대건설등 대형매물 쏟아져<br>금융환경 악화로 성사 여부는 불투명<br>이재용 전무·정의선 사장 거취도 관심

2009년 산업계 키워드는? M&A·경영인 세대교체…하이닉스·현대건설등 대형매물 쏟아져금융환경 악화로 성사 여부는 불투명이재용 전무·정의선 사장 거취도 관심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는 있지만 기업들의 ‘도전’과 ‘변신’ 노력은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불황 때문에 기업들이 경영 전략에 변화를 줄 여지는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기업 인수합병(M&A)과 경영인 세대교체 등 산업계 판도에 영향을 줄 굵직굵직한 이슈들은 여전히 많다. 특히 M&A 시장에서는 금융위기로 업계의 움직임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대형 매물들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처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쏟아지는 M&A 매물 잘 소화될까= 올해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어느 해 못지 않게 많은 대형 매물들이 M&A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건설 등 지난해 M&A 시장을 뒤흔들었던 대우조선해양 못지않은 매물도 상당수다. 관건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기업들이 몸을 사리면서 이들 매물이 잘 소화가 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재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한화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마무리 되기는 했지만 금융위기 때문에 한화가 인수대금 마련에 애로를 겪으면서 본 계약 체결 시한이 이 달 말로 1개월 연장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숱한 우여곡절 끝에 대우조선해양 인수협상자로 선정됐으나 이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맞서 있다”고 말했다. 리플우드와 채권단 간의 협상이 여의치 않은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작업 역시 이달이 고비가 될 전망이다. 동국제강이 인수를 포기한 쌍용건설의 재매각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이처럼 만만찮은 상황 속에서도 채권단은 대형 매물의 주인 찾아주기 시도는 일단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지난해말 다른 채권은행과의 논의 끝에 하이닉스 M&A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워크아웃 기한을 연장한 현대종합상사의 경우도 이달 매각 주간사를 선정해 조심스럽게 M&A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금융환경 악화로 채권단의 일정대로 추진이 될지는 미지수다. 만의 하나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매각이 원점으로 되돌아갈 경우 하이닉스의 새주인 찾기는 더욱 지연될 수 밖에 없다. 또 당장 매각 작업을 개시하더라도 인수자가 나설지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외환은행측도 “M&A 개시에는 의견이 모아진 상태지만 매각주간사 선정부터 향후 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잡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계순위도 M&A에 달려= 어쨌든 M&A 성공 여부는 재계 순위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게된다. STX는 아커야즈 등을 인수하면서 2007년 자산기준 재계순위 30위에서 지난해 2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공기업과 민영화된 공기업 등을 제외하면 13위에 해당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07년 대우건설에 이어 2008년 대한통운을 인수하며 재계순위를 10위권 밖에서 8위로 끌어올렸다. 현재 10위인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재계 순위는 금호아시아나와 한진그룹 등을 제치고 8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과정에서 자산매각 등이 이뤄진다면 랭킹에 큰 변화가 없을 수도 있다. 재계 순위 11위인 두산그룹의 지주사 전환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두산은 지주사 전환을 위해 꾸준히 기업 구조를 개편해 왔다. 목표 시점을 올해 말. 두산에 필요한 전환 조건은 각 계열사의 주식 시가 총액이 지주사인 ㈜두산 시가 총액의 50% 이상 돼야 하는 규정 충족이다. 두산그룹의 한 관계자는 “오는 2월이면 요건 충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재계 ‘세대교체’에도 주목= 대기업 경영진의 ‘세대 교체’ 역시 올해 산업계 변화 구도에서 지켜볼 만한 관전 포인트다. 한진, 두산 등 일부 그룹들은 이미 지난해 3ㆍ4세대 경영인들을 전진배치 시키며 후계 구도를 가시화했다. 올해 주목되는 곳은 현대ㆍ기아차 그룹. 지난해 부회장 승진설이 무성했지만 정기 인사에서 자리를 지킨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자리가 올해에는 달라지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거취 역시 관심사다. 이건희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일단 이윤우 부회장 등을 중심으로 조직을 꾸려나가고는 있지만 해외 순환근무 성과가 어느 정도 가시화 되면 이재용 전무의 전진배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 관련기사 ◀◀◀ ▶ 日 국가파산 일어난다면?… 일본판 '미네르바' 전망 ▶ 통신·태양광 등 올해 최다 추천 투자종목은? ▶ MB정부, 올해 준비한 '경제살리기 핵심카드'는? ▶ 하루아침에 밥줄 잘린 김과장… 혹시 나도? ▶ 유가 꿈틀… 에너지·소재업종 덕보나 ▶ 주택 구입 "3대변수 주목하라" ▶ 10년간 운용… 수익률262%… 국내 최고령 펀드는? ▶ 하이닉스·현대건설등 쏟아지는 M&A 대형매물 ▶ 쌍용차 구조조정안 곧 윤곽 ▶ 심각한 경제위기극복, 경제원로에게 물었다 ▶ [주목! 이 종목] 건설등 SOC관련株 대거 러브콜 ▶ [주간 증시전망] 호재·악재 뒤섞여 상승폭 제한적일듯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