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박지원대변인] 구로을 보선 불출마

서울 구로을 재선거 출마의지를 불태워온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이 27일 개인성명을 통해 「불출마 선언」을 하고 스스로 뜻을 꺾었다.朴대변인은 그동안 여권내에서 다른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유력한 후보로 간주돼왔고, 본인도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김대중 대통령은 그동안 「고생」한 朴대변인에 대해 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나 그의 역할을 대신할 마땅한 후임자가 없어 일찌감치 마음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朴대변인의 후임자를 찾았지만 마땅한 인물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朴대변인은 야당시절부터 통산 8년간 대변인을 해오면서 金대통령의 뜻을 가장 충실히 전하는 「입」으로서뿐 아니라, 언론계를 중심으로 한 생생한 여론을 전달하는 「귀」 역할과 정치참모로서 「머리」 역할을 동시에 해왔다. 朴대변인은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여러기관의 여론조사에서 인지도, 당선가능성이 가장 높게 나왔었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金대통령의 신임을 재확인하면서 동시에 그의 능력을 부각시키는 소득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朴대변인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여권내 구로을 재선거 후보전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청와대와 여권은 재·보궐 선거가 너무 정치이슈화 돼서는 곤란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정치색이 약한 진념기획예산위원장이 현재로선 유력하다. 국민회의에 마땅한 경제통이 없다는 점과 기아회장을 지내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陳위원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朴대변인의 불출마 선언이 DJP회동 직후에 나온 점에 유의, 자민련 쪽에서 연합공천후보를 낼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서울 구로을 재선거를 위해 내달 1일부터 5일까지 출마 후보자를 공개 모집키로 했다. 한나라당 안택수대변인은 27일 『2월1일부터 5일까지 신청자를 공모한 뒤 신청대상자중에서 공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김준수·양정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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