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디지털 가전 韓-日 시장쟁탈전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캠코더, 카메라를 중심으로 디지털 가전제품의 수요가 급증, 올해는 상당한 시장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대형 전자유통상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디지털 캠코더와 디지털 카메라는 지난해 15만대, 4만5천대의 시장규모가 올해는 25만대, 20만대로 커질 전망이다. 또 MP3플레이어와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플레이어 시장도 젊은이들 사이에 수요가 늘어 올해는 50만대, 8만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디지털 시장이 이렇듯 커지자 지난해부터 한국과 일본업체간에는 치열한시장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다. 디지털 캠코더는 지난해 소니, 히타치, JVC 등이 90% 이상의 시장을 차지하고국내업체가 고전을 면치 못한 반면 MP3플레이어는 삼성,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이 100%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또 디지털 카메라는 코닥, 리코, 후지필름 등과 삼성전자, 삼성항공이 6:4로, DVD플레이어는 파나소닉, 소니, 도시바 등과 삼성, LG전자가 5:5로 시장을 나눠 가졌다. 한국과 일본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제품 출시, 영업망 확대 등 디지털 가전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갖가지 전략을 펴고 있다. 삼성전자는 아날로그는 물론 디지털 캠코더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한다는 목표로 디지털 캠코더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올해 4종의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소니코리아는 이에 맞서 인터넷 쇼핑몰에 디지털 캠코더 제품들을 대거 내놓고전국의 대리점을 현재의 180개에서 220개로 늘릴 계획이다. LG전자도 지금껏 소홀히 했던 DVD플레이어 시장에 올해는 본격적으로 진출하기위해 신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도시바, JVC 등 일본업체들은 유통망 확대를서두르고 있다. 가전유통시장 관계자는 "지금껏 디지털 가전에서 국내업체들이 일본업체들에 밀린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한국업체들이 강점인 유통망과 가격경쟁력을 이용,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경우 전세는 역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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