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이 브라질 발레(VALE)사와의 6조원대 장기운송계약 수주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21일 증시에서 STX팬오션은 전일보다 950원(8.23%) 오른 1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13.42% 급등한 1만3,1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계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세계 최대의 철광석 생산업체인 브라질 발레사와 25년간 6조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을 조만간 체결할 것이라는 소식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수주가 전체적인 해운업 불황 속에서 나온 것을 감안하면 분명한 호재이지만 당장은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것 만큼의 실적 개선 효과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주가의 상승 모멘텀 역할은 하겠지만 해운업황이 여전히 호전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호재이지만 단기적으로 실적 개선 효과를 가져오긴 힘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약 규모(6조원)가 크지만 25년이라는 기간을 생각하면 이번 수주가 연간 매출에 기여하는 정도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시장에서 받아들이는 것처럼 '초대박 이슈'로 평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또 "실제적인 이익보다 어려운 해운업황 속에서도 STX팬오션은 그나마 안정적인 영업을 한다는 상징성에 더 큰 의미를 둬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