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메르스 지역사회 전파 우려 고조

감염경로 불분명 잇달아… 사망 1명 늘어 10명으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가 발생하면서 메르스의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정례 브리핑에서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14명의 환자 가운데 5명의 감염경로가 명확하지 않다"며 "현재 질병관리본부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보건당국은 지금까지의 메르스 환자가 모두 병원 내 감염이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기존 확진자와 직간접적 접촉 포인트를 찾기 힘든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메르스즉각대응팀은 현재 상황을 병원 간 전파로 새로운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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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의 페터 벤 엠바레크 박사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한국에서 지역사회 감염사례가 보고되더라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재 메르스 확진자 수는 전일보다 14명 더 증가해 총 122명으로 늘어났으며 격리대상자 수는 3,805명에 달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메르스 발생 병원이 늘어나면서 중증호흡기 환자를 격리해 치료하는 '국민안심병원'을 운영하기로 하고 12일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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