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U20 축구] 홍명보號 "멕시코 4강신화, 다시 한번"

U-20월드컵 18년만에 8강 진출<br>김민우 맹활약 파라과이에 3대0<br>10일 가나-남아공 승자와 격돌

'지난 1983년 멕시코대회의 4강 신화 재현이 눈앞에 다가왔다.' 한국의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18년 만에 U-20월드컵 8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이집트 카이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16강전에서 3대0으로 완승하며 8강 무대에 올랐다. 1991년 포르투갈 대회에서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해 8강에 오른 후 18년 만에 8강 진입을 일궈낸 한국 대표팀은 26년 만의 4강 신화도 이뤄낼 기세다. 한국은 이날 김보경의 선제골과 김민우의 추가ㆍ쐐기골을 앞세워 3대0으로 승리했다. 김민우는 독일과의 조별리그에서 넣은 동점골에 이어 이날 2골을 기록하며 모두 3골을 뽑아내 1983년 신연호가 작성한 U-20대회 한국 선수 역대 최다골(3골)과 타이 기록을 일궈냈다. 경기 초반에는 파라과이가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수비수 문기한(서울)이 백패스한 볼을 골키퍼 김승규(울산)가 손으로 잡아 페널티지역 안에서 간접 프리킥을 얻어낸 것. 하지만 파라과이는 한국의 수비벽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양팀은 공방전 끝에 0대0으로 전반을 마쳤고 후반 들어서 한국은 적극적인 공세로 파라과이를 밀어붙였다. 후반 10분 서정진이 중원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볼을 내주자 김민우가 슛을 날렸고 골키퍼가 쳐낸 공을 김보경이 골문을 향해 가볍게 밀어 넣으며 팽팽한 균형을 깼다. 5분 뒤 김민우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친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2대0으로 앞선 한국은 이후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 16분 로드리고 부르고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하면서 한국은 수적 우위를 앞세워 더욱 거세게 공세를 펼쳤다. 결국 김민우가 후반 25분 헤딩 추가골까지 넣으며 3대0으로 파라과이를 꺾고 8강에 올랐다. 홍명보 감독은 "세 골차로 이기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도 "미드필더와 사이드의 움직임이 좋아서 공간을 만들어낸 게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었던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코리아 파라과이 감독은 "파라과이의 완벽한 패배"라며 "한국의 측면 공격수들의 수준 높은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고 한국의 경기력을 높게 평가했다. 26년 만에 4강 신화 재현을 노리는 한국은 오는 10일 가나-남아프리카공화국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관련기사



강동효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