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신지애 샷, 올 최고로 빛났다

총 47R 소화하며 평균 60타대 … 윤지원 시즌 최종전 우승<br>ADT캡스 챔피언십 최종


26일 제주의 스카이힐제주CC에서 끝난 ADT캡스 챔피언십 2006(총상금 3억원)으로 총상금 45억2,000만원 규모의 2006 KLPGA 공식 대회가 모두 마무리됐다. 올 해 최고의 스타는 신지애(18ㆍ하이마트). 신지애는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이번 대회 우승에 실패해 2주 연속 우승 및 시즌 4승 기록, 시즌 상금 4억원 돌파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러나 역대 최고의 기록으로 데뷔 첫 해를 마무리했다. 신지애의 가장 빛나는 기록은 평균 타수 60타대 기록. 이번 대회까지 총 47라운드를 뛰면서 평균 69.57타의 기록을 세워 한국여자골프의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 지난 78년부터 공식 기록을 집계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에 따르면 올해까지 지난 29년 동안 평균 타수 60타대 기록이 세워진 것은 이영미가 69.33타를 기록했던 94년 한 번뿐. 그러나 당시 1개 대회 3라운드만 뛴 기록이기 때문에 총 대회의 50%이상 출전해야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는 현재 규정에 따르면 인정 받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신지애가 올해 기록한 69.57타의 기록은 역대 최고의 성적인 셈. 더구나 역대 최다 라운드를 뛰면서 기록했던 터라 의미가 더 크다. 시즌 상금 3억원 시대를 연 것도 신지애다. 한국여자오픈과 파브 인비테이셔널, 중국에서 치러진 오리엔트 차이나 레이디스까지 시즌 3승을 챙긴 신지애는 남녀를 통틀어 단일 시즌 상금 합계 3억원선을 넘어 이번 대회 상금까지 3억7,000만원대의 고수익을 올렸다. 이에 따라 신지애는 최소평균타수상과 상금왕, 신인왕에 올해의 선수상까지 각종 상을 휩쓸며 올 시즌을 최고의 해로 마무리했다. 한편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챔피언십 2006 경기는 개최지인 제주의 종잡을 수 없는 날씨만큼 변화무쌍하게 진행됐다. 한 때 4명이 공동선두를 이룰 만큼 우승자의 향방은 막판까지 점칠 수 없었고 선수들은 샷 하나, 퍼트 하나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다. 초반에는 전날부터 비가 이어지면서 그린에 물이 차 경기 진행 자체가 어려워보였다. 그러나 오전 11시 14분 세미 샷건 방식으로 선수들이 티 샷을 할 때 비가 그쳤고 오후 들면서 화창한 날씨를 보이기도 했다. 날씨만큼 스코어 보드도 변화무쌍했다. 5언더파 선두였던 윤지원(23ㆍ현대백화점)이 전반에 보기만 4개 하면서 뒤 처지는 사이 파 플레이를 거듭한 홍진주(23ㆍ이동수패션)이 단독 선두에 나섰고 후반 들어 10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한 김주미(22ㆍ하이트)가 바짝 뒤쫓아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막판 기 싸움은 생애 첫 승을 염원했던 윤지원 선수의 승리로 끝났다. 윤지원은 이날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으나 최종합계 3언더파 213타를 기록, 홍진주를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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