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 10곳 가운데 9곳은 자본을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22%의 미국 기업들은 중국을 가장 중요한 투자대상지로 꼽았다.
11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미국상회가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2009 기업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90% 이상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지 않겠다고 응답했고, 61%는 투자일정을 늦추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기업들의 81%는 앞으로 5년간 "성장기회가 지속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다만 올해 전망은 매우 비관적이어서, 응답대상의 35%가 "매출액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37%는 "예정된 투자를 미룰 것"이라고 응답했다.
디안화(狄安華) 미중상회 부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이 실적에 타격을 받고 있으나, 여전히 중국시장에 대해 큰 기대를 갖고 있다"면서 "일부 기업의 경우 앞으로 투자 규모와 경영범위를 넓히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