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1급인 경영기획실장에 권영규 행정국장을 승진 내정하고 도시기반시설본부장에 김영걸 현 도시철도건설본부장을 승진 발령하는 등 서울시 3급 이상 간부직 공무원 50명에 대한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또 2급인 맑은환경본부장에는 김기춘 환경국장을, 물관리국장에 문승국 도심활성화추진단장을 각각 승진 발령하는 등 3급 4명을 2급으로 승진시켰다. 내년 1월1일자로 이뤄지는 이번 인사에서는 최항도 대변인이 행정국장에, 신면호 경영기획관이 대변인에 각각 임명됐다.
이날 단행된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창의시정’을 정착시키기 위해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한 것. 오 시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일하는 조직, 효율적인 조직’을 강조하며 공무원 사회의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했다. “스타 공무원 1~2명을 파격 승진시키겠다” “9급에서 5급 진급까지 25년 걸리던 기존 승진제도를 15년 만에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는 그간의 발언도 이 같은 맥락의 연장선상에 있다. 지난 4월 이른바‘3% 퇴출제’로 불린 ‘현장시정추진단’이나 6월에 도입한 고위직을 포함한 ‘상시평가제’ 등은 공직사회에 대한 오 시장의 개혁의지를 반영한 조치들이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연공서열식이나 고시ㆍ사관ㆍ일반 승진자를 중심으로 일정 비율을 할당하던 관행을 깨고 철저한 업무실적 평가와 성과 위주로 발탁했다는 평가가 시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시의 역점사업에 핵심인재를 전진 배치함으로써 ‘창의시정’ ‘세계일류도시 서울’을 함께 추진해갈 본격적인 진용을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