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지주사·사업 자회사로 기업분할<BR>사업확장·신규사업 M&A등 활발해질듯
| 건설이 한창인 필리핀 수빅조선소는 한진중공업이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해외사업의 하나다. |
|
한진중공업그룹도 지주회사 체제로 변신한다.
한진중공업그룹은 또 미래 신수종 사업을 위한 인수합병(M&A)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한진중공업은 15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가칭)과 사업 자회사인 ㈜한진중공업으로 기업 분할을 실시, 오는 8월1일을 기준해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다”고 의결했다.
그룹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처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형 기업구도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선진 지배구조 체제의 도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 같은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는 또 지난해 4월 그룹 출범때 제시했던 ‘사업확장과 신규사업 M&A’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 건설, 플랜트를 3대 핵심사업으로 구축한 한진중공업그룹은 에너지ㆍ물류ㆍ제조ㆍ서비스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미래 사업을 위한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주사 체제가 출범하면 ㈜한진중공업홀딩스는 ㈜한진중공업과 ㈜한일레저, ㈜한국종합기술, 한진도시가스㈜, Hacor INC. 등 5개 주요 사업자회사를 거느리는 단순한 지분구조를 갖추게 된다.
신현국 한진중공업 재무본부장(상무)는 “지주회사 전환이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어져 그룹 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시대에 본격 대비하겠다는 게 그룹의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진중공업은 다음달 중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주주로부터 지주회사 전환을 승인받은 뒤 오는 8월1일부터 기업분할을 실시, 같은 달 31일께 재상장할 예정이다. 기업분할에 따라 ㈜한진중공업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는 1주당 한진중공업홀딩수 주식 0.27주와 한진중공업 주식 0.73주를 각각 받게 된다. 주당 액면금액은 분할 전과 같으며 회사의 채무에 대해서는 양사가 연대책임을 지는 방식으로 처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