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 최대규모 HP총판 납품비리 추정 압수수색

공공기관에 서버를 납품하는 코스닥 상장사가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수사 중에 정보통신부가 최대주주인 한 투자조합이 이 업체의 지분을 대량 매각해 수사기밀 유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서버 공급 및 시스템통합 업체로 국내 HP 총판 중 최대 규모인 Z사가 지난 7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했다. 정확한 혐의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공공기관이나 공기업 납품 비리와 관련된 사안일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Z사는 최근 경찰 관계기관과 조달ㆍ병무ㆍ항공 관련 주요 공공기관에 서버를 납품해왔다. 한편 정통부가 50%의 지분을 보유한 모 투자조합이 경찰 수사를 전후해 Z사 주식을 대량 매각한 것으로 드러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투자조합은 지난해 말까지 Z사 지분의 15% 이상을 갖고 있는 2대주주였으나 4월10일부터 최근 2개월 동안 지분율을 줄여 14일 현재 지분은 4.96%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 투자조합이 경찰 수사 사실 정보를 미리 입수해 지분을 정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인옥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은 “수사상황 노출에 따른 주식 매매는 불가능한 얘기”라며 수사기밀 유출 의혹을 극구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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