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방산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LIG넥스원과 협력업체들의 해외금융자료를 미국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제공받아 수사를 재개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송삼현 부장검사)는 방산비리 관련업체들의 해외 금융자료를 최근 넘겨받아 수사를 재개했다고 9일 밝혔다.
FBI 자료에는 방산장비 부품가를 부풀려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4개 협력사의 미국 본사에 대한 계좌추적 결과와 금융거래 내역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자료 내용을 토대로 이들 업체의 한국지사와 본사간 자금거래 상황과 횡령한 자금의 사용처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4월 방산비리 관련업체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LIG넥스원이 2004~2006년 해외부품 구매를 대행하는 협력사들과 짜고 부품 가격을 부풀려 군당국에 각종 방산장비를 납품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6월 말께 횡령 자금의 사용처를 파악하고자 FBI에 수사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