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고흥군 국내 첫 '신재생에너지 자립郡'으로 조성

동서발전과 발전소 건설 협약

동서발전이 지난 2013년 준공해 가동되고 있는 동해 바이오매스 발전소(30㎿) 전경. /사진제공=동서발전

전라남도 고흥군이 국내 최초로 태양광·풍력·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만으로 소요 전력을 충당하는 ‘신재생에너지 자립군(郡)’으로 조성된다.


한국동서발전은 30일 고흥군과 에너지 자립군 조성을 위한 40메가와트(MW)급 고흥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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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화석연료를 섞지 않고 목질계 ‘고형연료(Bio-SRF·우드칩;나무조각)’만으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다. 국내 발전회사 중 유일하게 동서발전이 건설·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동서발전은 2013년 동해시에 30MW급 발전소를 건설해 운영 중으로, 이번 고흥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오는 2019년 준공을 목표로 총 2,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건설한다.

동서발전에 따르면 고흥군 연간 소비전력은 427기가와트(GWh)로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본격 가동되면 고흥군 전체 필요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만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운영 중인 거금도 태양광발전소(25MW)가 연간 35GWh(7%)를 제공하고 있고, 건설 중인 고흥 태양광발전소(40MW)의 56GWh(12%)에 이어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고흥 풍력발전소(40MW)가 88GWh(18%)를 담당한다. 이어 고흥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298GWh(63%)를 충당하면 총 477GWh의 전력 공급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사업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분산형 전원 개발과 에너지 자립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결합한 에너지 신사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지역 내 발전소 유치 기피로 대규모 전원개발 사업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지역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대안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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