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시아나사태 새국면

정부 교섭촉구속 5일 협상재개

아시아나사태 새국면 정부 교섭촉구속 5일 협상재개 김성수 기자 sskim@sed.co.kr 아시아나 조종사 파업이 정부의 교섭 촉구와 사장의 노조 면담 등에 따라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이후 교착상태에 빠졌던 노사 협상은 5일 재개될 예정이다. 파업 19일째를 맞은 4일 박찬법 아시아나항공 사장이 직접 속리산 농성장을 찾아 노조에 '조속한 복귀 및 협상 재개' 등을 당부했으며 노조도 사측에 교섭 재개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사장은 오후 1시간10분여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노사간 마음을 열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면서 "우선 업무에 복귀한 뒤 교섭을 계속 진행하자"고 노조를 설득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자율적인 교섭으로 사태를 마무리짓자"는 의사를 제시했다. 그러나 박 사장과 노조는 각각 인사경영권과 13개 핵심 요구안에 대해서는 서로 존중해달라고 주문하는 등 기존 입장을 고수해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극적인 타결을 이룰 것인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노사 양측은 5일 오후3시 초정리스파텔에서 제17차 교섭을 벌이기로 합의했으며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13개 핵심쟁점을 비롯해 미타결 상태인 73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아시아나항공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해외바이어의 주문량 감소를 우려했다. 산업자원부는 이날 "하반기로 갈수록 항공운송의 주대상인 정보통신(IT) 제품의 수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아시아나항공 파업이 장기화하고 있어 해외 수요업체가 납기지연을 우려해 주문량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파업이 장기화하자 항공파업이 수출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다는 우려로 인식을 전환한 것이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7월 수출 예정물량 일부가 8월로 연기된 상태에서 8월 들어서도 3일까지 운송차질 물량이 파업 초기보다 500톤가량 많은 2,800여톤에 달하고 있다"며 "수출화물의 운송지연 누적이 적체를 가중시켜 8월 수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대체항공기 투입 등을 통해 수출화물을 우선 처리하고 있으나 조종사ㆍ승무원의 피로누적에 따라 이 역시 한계가 있으며 경유편 이용 등으로 중소 수출업체의 운송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입력시간 : 2005/08/0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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