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장 불안해도 고수익 ELS '각광'

우리투자證 상품 청약 경쟁률 최고 4대 1… 원금보장형은 미달<br>"원금손실 위험도 고려를"

‘시장이 불안해도 고수익이 최고(?)’ 계속되는 조정장에 대표적인 파생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원금보장형 안정상품보다는 만기 기대수익이 높은 고위험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ELS는 원금보장이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고위험 상품을 선호하지만 ELS도 다른 상품과 마찬가지로 심할 경우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20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7~19일 진행된 ELS 7개 상품 청약에서 만기가 1년으로 가장 짧고 기대수익률이 연 27.4%로 가장 높은 상품이 4.57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2.15대1의 경쟁률을 보인 상품 역시 연 19%의 높은 기대수익률 상품이었다. 반면 코스피200지수만을 기초자산으로 하고 원금보장 조건에 30% 초과 상승 시 연 6%의 수익이 기대되는 상품은 모집액에 미달되는 부진을 보였다. 우리투자증권의 한 관계자는 “여전히 투자자들이 원금보장형보다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어도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특히 홍콩H지수를 편입한 ELS의 선호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ELS라고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극소수이긴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상환된 ELS 중 10건 이상이 원금의 90% 이상 손실을 입기도 했다. 특정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할 경우 올해 중국 관련주나 지난 2004년 삼성SDIㆍ기아차의 경우처럼 블루칩이라고 해도 큰 낙폭을 보일 가능성은 상존해 있다. 또 펀드와 달리 조기상환 조건에 맞지 않을 경우 만기까지 환급이 사실상 힘들다는 점, 대세 상승기에는 오히려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ELS에서 고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들의 경우 막상 주가가 올라 목표를 달성해도 더 높은 수익을 거둔 종목이나 주식형펀드에 투자하지 못했다고 후회하는 경우도 있다”며 “자신의 투자성향은 물론 투자상품의 특성까지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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