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임원과 Q&A] 에피밸리, 회생계획안 인가

20대1 감자 및 채권자 출자전환…국민銀 최대주주로

LED 백라이트유닛(BLU) 업체 에피밸리는 울산지방법원으로 부터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았다고 24일 공시했다. 에피밸리는 지난 4월 회생절차를 신청하고, 5월 개시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20대1 감자를 실시해 발행주식수 426만주,자본금은 21억원이 된다. 또 국민ㆍ우리ㆍ신한은행 등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출자전환을 위해 477만주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신주 상장일은 내달 27일이다. 최대주주도 조주환 외 2인(지분 5.78%)에서 국민은행(13.5%)으로 변경된다. 에피밸리의 작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1,054억원과 830억원이다. Q. 회생계획안 인가가 났다. 향후 계획은 A. 향후 10년간의 경영계획에 대해서 인가를 받았다. 담보권 강화와 채권 상환 등에 대한 내용을 허가받은 거다. M&A에 대한 부분도 포함되어 있다. Q. 일부에서는 M&A 대상이 동부그룹이라고 하는데 A. 동부그룹에 관해서는 맞다 아니다 확인해줄 수가 없다. 사실 진행된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 동부쪽이든 어디든 에피밸리라는 기업에 관심 있는 분들과는 꾸준히 얘기해왔다. 그 주체들과 구체적으로 얘기된 게 없는데, 이 와중에 동부그룹이라고 지명한 기사가 나갔다. 이런 식이면 될 일도 안된다. 말할 수 있는 것은 회사에 관심 있는 곳이 있고, 그들이 인수한다면 M&A 절차를 밟겠다는 것이다. 회생계획과는 별개로 공개매각이든 M&A든 진행한다. M&A는 옵션이다. Q. 실적이 수년째 좋지 않았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A. 알다시피 LED 업황이 많이 안좋았다. LED부문이 원가재값 비중이 높은데, 그게 작년에 많이 올랐다. 또 전체 LED 매출보다 부채가 많아서 금융비용도 컸다. 금융비용의 압박을 오래 받아왔고, 게다가 업황이 안좋아서 매출이 줄었다. 결국 차입금 상환은 커녕 이자도 감당이 안돼서 결국 회생절차를 밟게 된 거다. Q. 작년초 계열사 성일아이엔티와 중국법인도 매각했는데 도움이 안됐나 A. 매각한 것이 회사 재정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LED 사업이 근본적으로 힘들어져 압박이 컸다. 회생절차 들어가는 업체는 대개 상황이 비슷하다. 현금 흐름이 안좋은 거다. 우리도 주 원인이 차입금 압박이었다. Q. 2009년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는데 A. 솔직히 2010년 중반까지 LED 업황에 다들 좋게 봤다. 삼성 같은 대기업도 그랬고. TV건 조명이건 좋았다. 정말 지금 이렇게까지 나빠질 지 예상한 쪽이 없을 거다. 그간 자본조달에 여러번 나섰는데 번번이 어려워진 것도 컸다. 물론 LED 업황이 이렇게 나빠질 것이라고 예측 못한 것이 가장 크다. Q. 동부그룹이 M&A에 나섰다는 것 자체도 확인할 수 없나 A. 그들 중의 한 명인지 여부도 확인해줄 수 없다. Q. 마지막으로 에피밸리의 향후 행보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A. 어렵지만 회생계획 인가를 받았고, 에피밸리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고 본다. 지금까지 금융비용때문에 어려웠지만, 채권자들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줘서 다시 기회를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채권도 원활하게 상환하고, 이익을 창출할 것을 만들겠다. 반드시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 투자자들이 대규모 감자로 큰 손해를 본 것에 대해서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기존 주주 손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찾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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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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