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의 일부 기업들이 중국으로부터 총 93억3,000만달러(3,000억 타이완달러)를 간접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11일자 중국시보는 일부 타이완 기업들이 재정난 타개를 위해 중국으로부터 자금을 간접 지원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돈을 빌린 기업이나 자금 출처는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자금이 돈을 빌린 기업의 해외법인으로 보내진 뒤 본사 주식 매입에 사용됐다고 전했다.
또 세계 유수 은행의 자매회사임을 자처하는 일부 컨설팅회사들이 지난 2년간 타이완 상장기업에 대한 대출을 5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늘렸는데 이 자금은 타이완 기업과 금융기관의 경영권 확보를 겨냥한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타이완 수사당국의 한 관리는 중국 본토로부터 자금이 불법 유입됐다는 증거를 확보했다며 송금과정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타이완은 중국 본토기업의 직접 투자를 금지하고 있으며 중국기업의 지분비율이 20% 미만인 외국기업의 투자만 허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