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글로벌 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 베테랑 명성 업고 中본토 노크<br>3년 누적수익률 1위 자랑<br>상하이 사무소 개설 亞공략<br>현지 자금모집·직접 운용도

김남구(왼쪽 네번째) 한국금융지주 대표, 정찬형(〃6번째)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박진웅 상하이총영사관 부총영사(〃5번째) 등이 지난 2월24일 열린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하이 사무소 개소식 후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상하이 사무소 개소를 통해 상하이, 홍콩, 호치민의 거점을 중심으로 해외 펀드 운용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투자신탁운용




정찬형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의 철학은'반짝 홈런타자보다는 꾸준한 3할 타자'다. 38년 역사를 가진 국내 대표 자산운용회사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대형 운용회사 가운데 주식형 펀드 3년 누적수익률 1위를 기록하며 '펀드 베테랑'이라는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국내 리그의 '베테랑 3할 타자'한국투자신탁운용이 올해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해외) 진출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 경영의 시작은 해외 직접운용체제 구축과 글로벌 마케팅 역량 강화에서부터 시작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06년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개설했고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 2009년 8월 홍콩운용 조직을 법인으로 독립해 '한국투자운용아주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중국 본토 진출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상하이에 리서치 사무소를 열고 베트남, 홍콩, 상하이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한 해외펀드 직접운용 역량을 강화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아시아 직접운용체제 구축은 최근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중국 본토를 제외한 범 아시아시장의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투자운용아주유한공사'는 '한국투자그레이터차이나증권펀드', '한국투자인니말레이증권펀드', '한국투자글로벌이머징증권펀드' 등의 운용을 맡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월 아시아 지역 펀드 운용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를 담은 중국 본토 투자펀드인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증권펀드'를 출시했다. 중국 정부로부터 받은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QFII 쿼터를 6개월 만에 소진하며 높은 인기를 끌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현재 중국 현지 자산운용사의 자문을 받아 중국본토펀드를 운용하고 있지만 지난 2월 설립한 상하이 리서치 사무소를 활용, 합작운용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합작운용사가 설립되면 현지자금모집과 운용도 담당하게 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글로벌 직접운용체제를 바탕으로 해외펀드들은 수익률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투자네비게이터중국본토증권펀드'는 18일 기준 최근 1년 누적수익률 15.20%를 기록하며 유형 평균(14.18%)보다 높은 성과를 보이며 동일 유형 펀드 중 최상위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투자그레이터차이나증권펀드'의 최근 1년, 2년 누적 수익률은 18.20%, 33.19%고 '한국투자인니말레이증권펀드'와 '한국투자글로벌이머징증권펀드'의 최근 2년 누적 수익률은 무려 92.75%, 40.08%에 이른다. 사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글로벌 직접운용체제를 구축하고 운용 펀드들이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국내 펀드 운용에서 축적된 운용프로세스를 해외펀드에도 안정적으로 접목시켰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급격한 자산운용시장의 변화 속에서도 흔들리기 보다는 기본과 원칙을 지켜 안정적인 장기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실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대표 주식형 펀드인 '한국투자삼성그룹증권펀드1호'와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펀드1호'는 지난 4년 간 코스피200지수 대비 연 평균 10%포인트 이상 초과수익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역량은 자금유입에서 확인된다. 지난해 펀드시장의 대량 환매속에서도 한국투자신탁운용으로는 약 1조원 수준의 신규자금이 유입됐다. 지난해 특히 1조원 이상 규모의 대형 펀드들이 대규모 환매로 순자산이 줄었지만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펀드'와 '한국투자삼성그룹증권펀드'는 각각 1조원, 4조원 이상의 규모를 유지했다. 또한 '한국투자한국의힘증권펀드', '한국투자패스파인터증권펀드'에는 약 4,500억원, 1,000억원 수준의 자금이 들어왔다. 올해 역시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형펀드로 약 5,6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입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외 펀드시장에서 입증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갖춘 투자 컨설턴트와 함께 해외 시장 수요, 구조, 마케팅 프로세스 등에 대한 리서치 활동에 나서고 있고 운용ㆍ리스크 관리 시스템 정비에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시장에서 퇴직연금과 같은 장기투자 상품 유치에도 힘쓰고 상장지수펀드(ETF), 퀀트펀드, 실물자산펀드 등 대안 펀드 육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헤지펀드 대비 '중위험 중수익' 추구
'한국투자 글로벌 오퍼튜니티' 출시 두달만에 411억 모집 글로벌 자산운용회사로 도약을 준비 중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해외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국내에 소개하는 데 가장 적극적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안투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자 올해 '중위험 중수익 추구'라는 새로운 전략을 도입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재간접 헤지펀드와 글로벌 자산배분펀드를 주제로 개최한 '글로벌AI포럼'이 대표적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중위험 중수익' 전략을 세운 것은 조만간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헤지펀드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국내 자산운용시장은 헤지펀드와 관련한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고위험 고수익'보다는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는 추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고액 자산가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에게 '중위험 중수익'상품을 소개하는 데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중위험 중수익'상품이 대부문 사모펀드 위주로 구성돼 있는 점에 착안해 ▦CTA ▦롱숏(LONG SHORT) ▦글로벌 매크로 등 글로벌 헤지펀드 전략을 활용한 '한국투자글로벌오퍼튜니티증권펀드(재간접)'을 출시했다. 설정한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411억원의 자금을 모집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투자 글로벌오퍼튜니티증권펀드(재간접)'는 채권금리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로 헤지펀드 전략을 도입한 첫 공모상품이다. 다양한 헤지펀드 전략을 활용하는 한국투자 글로벌오퍼튜니티 증권펀드(재간접)'는 공모펀드로 운용되기 때문에 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했다. 또 해외 유수의 글로벌 운용사의 뮤추얼펀드를 선별하고 분산투자 하기 때문에 리스크관리에 탁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 관계자는 "공모형 재간접 펀드를 활용할 경우 체계적 사후관리가 가능하기 대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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