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로버트 김 "나는 스파이가 아니었다"

6일 귀국… 24일까지 머물러


로버트 김 "나는 스파이가 아니었다" 6일 귀국… 24일까지 머물러 이재철 기자 humming@sed.co.kr 미국에서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옥살이를 하다가 지난달 풀려난 로버트 김(64ㆍ한국명 김채곤ㆍ사진)씨가 6일 오후4시55분 대한항공 KE094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김씨는 지난 96년 2월 한국에 들어왔다가 미국으로 건너갔으나 곧바로 수감됐기 때문에 이번 입국은 10년 만에 이뤄졌다. 김씨는 이날 공항 입국장에서 미 해군정보국(ONI)의 기밀을 넘겨준 백동일(57) 전 예비역 대령과 극적으로 만나 '눈물의 상봉'을 벌였으며 친지들과 '로버트 김 후원회' 회원 등 30여명으로부터 뜨거운 환송을 받았다. 그는 입국 성명에서 "나는 스파이가 아니었다. 한국 정부가 고용한 사람도 아니었다. 백 대령과 친분관계에서 출발해 때로는 그의 요청에 의해, 때로는 자발적으로 그러나 아무 대가 없이 그가 필요로 할 정보를 우송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안보를 해칠 의사는 처음부터 없었으며 정보 내용도 미국의 국방 및 안보 사항은 아니었다"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미 정부의 규정을 어기게 됐고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한 첫날 부인 장명희(61)씨와 함께 인천 모 호텔에서 묵고 이튿날인 7일 부모님의 유골이 안치된 전북 익산 영묘원을 찾아 성묘한 뒤 8일에는 김수환 추기경과 조용기 목사를 만난다. 김씨는 또 8일 대통령 후보 시절 미국 집을 직접 방문해 용기를 북돋워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 감사인사를 드릴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5/11/0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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