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태안화전 5·6호기 사업권 우리가”/내년 7월 낙찰자 선정

◎발전설비업체 불꽃 수주전/내달 발주 삼성·현중 등 신규진출 노려 정보수집 총력「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정부가 내년 발전설비시장 개방에 앞서 마지막 발주물량으로 예상됐던 영흥화력발전소에 이어 태안화력발전소 5·6호기를 연내 추가발주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내발전설비업체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한국전력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발주처인 한전은 국내발전설비업체 보호차원에서 내년 시장개방에 앞서 태안화력발전소 5·6호기의 발전설비를 다음달중으로 발주할 계획이다. 총 사업규모가 2천8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이 태안화력발전소 5·6호기는 기당 5백㎿급으로 빠르면 내년중 착공, 오는 2002년 완공될 예정이다. 이 발전소 발전설비는 다음달중으로 발주돼 내년 7월께 낙찰자를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 영흥화력발전설비의 주기기(터빈발전기와 보일러)공급업체로 사실상 확정된 한국중공업은 물론 신규진출을 노리는 현대·삼성·대우·한나중공업등 민간발전설비업체들 모두 총력수주전을 전개한다는 방침아래 구체적인 입찰정보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현대등 민간업체들은 한중이 독점해 온 발전설비의 일원화조치가 해제된 이후 민간기업에 첫 허용된 대형설비인 영흥화력발전 수주에 실패한 만큼 이번 사업을 반드시 수주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개방으로 내년부터 선진 외국업체가 입찰에 직접 참여하면 대형발전설비 제작경험이 없는 국내민간 업체들이 수주경쟁에서 이길 가능성이 작다』고 밝히고 『특히 발전설비제작 경험이 없으면 해외시장참여도 사실상 불가능해 이번에는 반드시 수주해야할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흥화력발전소 1·2호기 주기기입찰에서 업체마다 정부의 예산(3천8백억원안팎)보다도 크게 낮은 가격을 써내는 등 저가경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태안화력발전소 입찰경쟁에서도 업체간 가격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이용택>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